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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4, 2014

‘허리케인 씨즌’이 다가왔다! - 유월부터 십일월까지

2014년 허리케인 씨즌에 첫 번째 허리케인 아서(Arthur)가 플로리다 남부에서 발생하여 대서양 연안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노스 캐롤라이나 휩쓸고 보스톤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시시각각 보도되고 있다. 이 허리케인이 지나가는 지역의 7월 4일 독립기념일의 축제가 폭싹 주저앉았다(fall flat)고 보도되었다. 
2014년도 대서양 허리케인 씨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서 북대서양(North Atlantic Ocean), 맥시코만(Gulf of Mexico)과 커리비언 바다(Caribbean Sea)를 포함한다. 기상청(the National Weather Service)은 허리케인을 “명확한 순환과 시속 74마일 이상의 지속적 바람을 일으키는 강렬한 열대성 기후체제(an intense tropical weather system with well-defined circulation and sustained winds of 74 mph (64 knots) or higher)”라고 정의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사피어-심슨 허리케인 스케일(Saffir-Simpson Hurricane Scale)에 나타는 강도(intensity)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 등급 1-5 는 재산피해를 입힐 가능성을 예측하는 척도다. 3급 이상은 큰 허리케인으로 간주된다. 기상청은 관망(Hurricane Watch), 경고(Hurricane Warning), 등 2단계로 대비책을 알린다. 즉 관망은 48시간 이내에 허리케인 상태를 겪게 될 것을, 경고는 시속 74마일 이상의 지속적 바람이 36시간 이내에 예측될 것을 알리는 것이다.
2012년 10월 29일 뉴욕, 뉴져지를 휩쓴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 or Superstorm Sandy)는 미국에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다음으로 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으로 2012년 대서양 허리케인 씨즌에 일어난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으로 기록되었다. 이 허리케인으로 우리들이 격은 불편과 피해는 우리 기억에 생생하며 우리들이 들고 있는 재산보험(주택, 가게, 건물)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05년도 카트리나 이후 허리케인의 파괴력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경계심이 매년 고조되어 왔다. 적도 근처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그 근처에 놓인 커리비언(Caribbean)의 여러 섬나라들이나 플로리다, 사우스 케롤라이나, 등 미국 동남부 지역까지는 거리가 가까워 상당한 파괴력을 과시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뉴져지, 뉴욕, 등 동북부 지역까지 올라오는 데는 떨어진 거리와 걸리는 시간 때문에 힘이 빠져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사그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2012년 10월 29일 허리케인 샌디(Sandy)는 아무리 거리가 먼데 있다하더라도 방심하면 다친다는 것을 보라는 듯 대단한 파괴력을 과시하였다. 허리케인 샌디는 수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쓰러지는 나무들에 깔린 자동차, 집, 등이 큰 손상을 입고, 지붕 덮개들을 날려버리고 뚫린 구멍으로 쏟아 부은 빗물로, 하수구로 들어갈 틈이 없어 도로, 마당위에 적체된 물이 지하실로 몰려들어 집안의 가구들을 못 쓰게 만들기도 하였다. 한편, 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끊어버린 전기 줄 때문에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결과로 졸지에 홈리스 신세가 된 사람들도 생기고, 만하탄, 뉴져지, 등지에서는 정전상태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 못하여 매상을 잃어버리고,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 상하여 손해를 본 델리가게, 식당, 수퍼 마켓, 등이 허다하였다.
허리케인은 열대성 폭풍우로서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하느님의 행동(Act of God)에 속하는 자연재해(Natural Disaster)의 일종이다. 요즈음은 정확한 일기 예보로 허리케인의 파괴력과 진로를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면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는 하지만, 허리케인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허리케인은 폭풍과 폭우를 동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기반이 약한 건물이나 엉성하게 덮인 지붕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2005년도의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처럼 홍수를 초래하여 한 도시(New Orleans)를 물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홍수는 물(Water)의 일종인데, 주택보험이나 건물보험에서 손실의 원인(Causes of Loss)이 되는 위험요소(Perils) 가운데 물(Water)은 손실을 초래한 물이 어디서 왔는가에 따라서 보험청구가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한 매우 까다로운 위험요소이다. 소방관이 뿌린 물(Fire), 천장의 소화분수기(Sprinkler Systems)에서 터져 나온 물(Sprinkler Leakage), 파이프가 터져서 나온 물(Basic Form은 안됨), 폭풍우가 지붕을 날리고 건물 안으로 쏟아 부은 물, 등으로 인한 손실은 보험가입자가 가지고 있는 보험약관의 등급(Basic Form, Broad Form, Special Form)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하수구에서 거꾸로 올라온 물(Sewer Backup), 지하수(Water below the surface of the ground), 빈집에 언 파이프가 터져서 나온 물(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freezing of plumbing, heating, air-conditioning systems or appliances during vacancy or unoccupancy, usually for more than 60 consecutive days), 스며든 물(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continuous or repeated seepage or leakage from within a plumbing, heating or air-conditioning system or domestic appliance), 습기(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dampness, or changes in or extremes of temperature), 열린 창문으로 들친 빗물(Loss to the interior of buildings caused by rain, snow, sand or dust if entered through open windows), 홍수(Flood), 등으로 인한 손실은 제외조항(Exclusions and Limitations)에 포함되어 있어서 보험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특히, 홍수로 인한 손실은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홍수보험이 따로 없는 한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기본 홍수보험 증서(Standard Flood Insurance Policy = SFIP)에 쓰인 홍수의 정의는 “A General and temporary condition of partial or complete inundation of normally dry land areas from overflow of inland or tidal waters or from the unusual and rapid accumulation or runoff of surface waters from any source. 홍수란 강물이나 바닷물이 범람하거나, 또는 어떤 근원지로부터든지 흘러나온 물 더미가 갑자기 폭주하여 땅위를 휩쓸고 몰아쳐서, 평시에 마른땅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물에 잠긴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어떤 근원지로부터든지(from any source)'라는 대목이다. 홍수는 강물이나 바닷물의 범람 뿐 아니라, 상수도의 파열로 인한 물, 홍수가 원인이 되어 하수도의 물이 거꾸로 올라온 물, 갑작스러운 호우로 일시적인 물의 적체현상 등도 포함한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홍수범람지역(Flood Prone Zone)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홍수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홍수보험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홍수로 인한 물은 주택보험이나 건물보험이 물어주지 않는, 별도로 홍수보험을 들어야만 그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위험요소이다.
연방정부 비상관리 기구(FEMA =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는 주택 및 사업체 소유자들에게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우와 관련된 위험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 가정, 사업체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소통방법, 필수불가결한 품목, 등에 대해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를 독려하고 있다. 재난 대비책은 www.ready.gov/hurricanes 에 자세히 소개되어있는데, 이 웹싸이트에 의하면 대서양 허리케인 씨즌은 6월부터 11월까지인데, 8월 중순에서 10월 하순까지 극성을 부리는 시기라 하고, 동태평양 허리케인은 5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라 한다. 그렇다면 사실 5월부터 11월까지 일 년 중 8개월간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홍수보험을 포함하여 자기들이 들고 있는 보험을 보험인들과 함께 검토하고, 폭풍우에 대한 적절한 보험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홍수보험은 보험가입 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30일의 대기기간이 있으므로 홍수보험을 들어야 할 적절한 시기는 바로 오늘이다. 허리케인 씨즌이 다가오고 있고, 홍수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Moses S. Kim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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